한화가 연이틀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김태연이 4년 만에 홈런을 쳤고, 하주석이 만루 홈런을 폭발했다.
한화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11-3 완승으로 장식했다. 4년 만에 홈런 손맛을 본 김태연과 만루 홈런을 터뜨린 하주석이 나란히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에 이어 두산에 2연승을 거둔 10위 한화는 32승55패3무를 마크했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39승44패1무로 7위 유지.

한화가 1회 시작부터 기선 제압했다. 두산 선발 이영하를 상대로 1사 후 노태형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태연이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3회에도 김태연이 장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번에는 홈런이었다. 2사 2루에서 이영하의 이영하의 3구째 직구를 걷어 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1호 홈런. 지난 2017년 6월21일 대전 넥센전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 이후 4년 2개월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개인 최다 4타점 경기.

4회에는 이영하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뒤 밀어내기로 추가점을 냈다. 하주석의 만루 홈런까지 터지는 등 타자 일순으로 7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승기를 굳혔다. 하주석은 시즌 5호 홈런으로 지난 5월1일 사직 롯데전 이후 시즌 두 번째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화끈한 타선 지원에 힘입어 한화 선발 닉 킹험도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6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5볼넷 3탈삼진 10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이영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9.36에서 10.95로 치솟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