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리그 MVP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 타이거즈)가 일본프로야구 적응을 마친 듯하다.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로하스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반테린 돔 나고야에서 열린 2021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홈런이었다.
2회 주니치 좌완 선발 오가사와라 신노스케를 맞아 우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3구째 140km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선제 솔로포. 우타석에서 첫 홈런으로 한신의 2-0 승리를 이끈 결승포였다.
![[사진] 한신 타이거즈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2/202108221823773239_61221830051ba.jpeg)
로하스는 "직구를 쳤다. 제대로 맞힐 수 있는 공을 기다려 강한 스윙을 하려고 생각했다. 반응이 좋았고, 담장까지 날아가 다행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로하스는 전날(21일) 주니치전에서 첫 3안타 맹타를 터뜨린 데 이어 이날 홈런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8경기에서 28타수 10안타 타율 3할5푼7리 2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루타 3개 포함 장타 생산이 늘었다. 이 기간 볼넷은 1개만 얻었지만 삼진도 4개로 줄었다.
시즌 전체 타율은 여전히 1할대(.181)이지만 후반기 시작부터 9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얻으면서 감을 잡은 모습이다. 꾸준히 기회가 주어지면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또 다른 외국인 타자 제프리 마르테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는 점. 도쿄 올림픽 휴식기 동안 고국에 휴가를 다녀온 마르테는 자가격리를 마친 뒤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마르테는 주전 1루수이자 중심타자로 한신의 핵심 전력이다. 로하스가 자리를 비워줘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1군에 외국인 선수 5명 보유, 4명 출전이 가능하다. 한신은 선발투수 조 군켈, 라울 알칸타라,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즈, 내야수 마르테, 외야수 제리 샌즈로 외국인 엔트리를 구성했다. 주축 선발 군켈, 마무리 수아레즈, 중심타자 마르테, 샌즈는 뺄 수 없는 자원이다. 로하스가 자리를 잡기 위해선 KBO리그 출신 투수 알칸타라와 자리 경쟁이 불가피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