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1위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31)가 절묘한 아트피칭으로 후반기 1위 KIA의 기세를 꺾었다.
요키시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6-1 승리를 이끌고 최근 3연승이자 시즌 12승을 따냈다. 다승 단독 1위로 뛰쳐나갔다.

연타를 맞지 않는 특유의 정교한 투구가 빛났다. 1회말 1사후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잠재웠다. 3회는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자 최원준을 2루 병살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는 1사후 황대인에게 던진 몸쪽 슬라이더가 좌월 솔로포로 이어져 동점을 내주었다.
에이스의 위력이 빛난 것은 5회였다. 선두타자 한승택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침착하게 최원준을 투수 땅볼로 유도했고 2안타를 때린 김선빈을 거르고 김태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6회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이 7회초 2사후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와 박동원의 좌월 3점포가 터지면서 에이스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주었다. 불펜이 무실점으로 막아주어 승리를 안겼다.
요키시는 유난히 KIA에 강하다. 이날까지 9경기에서 56이닝동안 10자책점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1.61에 불과하다. 천적을 재확인하며 KIA 후반기 기세를 누르는데 성공했다.
KIA는 요키시의 투구에 막혀 6안타 2볼넷을 가지고 홈런으로 단 1득점에 그쳤다. 리드오프 최원준의 3회 병살타와 5회 1사3루에서 범타가 뼈아팠다. 요키시 장벽을 또 한번 절감했다.
더욱이 1-1로 팽팽한 7회 2사후 이준영이 결정적인 볼넷과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뒤를 이은 서덕원이 3점홈런을 맞았다. 계투 실패로 승리를 내주었다. .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