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레이스는 2파전으로 압축된 분위기다. 게릿 콜(31·뉴욕 양키스)과 랜스 린(34·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선두주자로 나선 가운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판을 바꿀 수 있는 기타 후보 중 하나로 언급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AL 사이영상 수상자를 예측하며 후보들을 나열했다. 다승 공동 1위(12승), 평균자책점 3위(3.22), 이닝 1위(151이닝)로 유력 후보였던 크리스 배싯(오클랜드)이 지난주 타구에 얼굴을 맞아 골절상을 당해 기약 없는 상황에서 콜과 린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또 다른 주요 후보로 네이선 이볼디(보스턴 레드삭스), 잭 그레인키(휴스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로비 레이(토론토), 카를로스 로돈(화이트삭스)를 언급하면서 기타 후보로 딜런 시즈, 루카스 지올리토(이상 화이트삭스), 호세 베리오스(토론토)와 함께 류현진을 언급했다.
![[사진] 류현진 2021.08.2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2/202108221929772723_61227617837a1.jpeg)
이어 CBS스포츠는 '배싯의 심각한 부상으로 콜과 린의 2파전이 될 것처럼 보이지만 시즌 6주를 남겨둔 지금, 나머지 선수들이 강하게 밀어붙일 시간은 충분히 있다'며 막판 역전 가능성을 바라봤다. 강력한 선두주자가 없기 때문에 남은 시즌 6주 동안 '뒤집기 레이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진] 게릿 콜 2021.08.2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2/202108221929772723_61227617d250f.jpeg)
콜은 다승 공동 1위(12승), 평균자책점 2위(2.92), WHIP 1위(0.97), 이닝 6위(142이닝), 탈삼진 1위(191개), bWAR 3위(4.4)로 전체적인 성적은 좋지만 압도적이지 않다. 린은 평균자책점 2.26으로 가장 압도적인 수치를 찍고 있지만 규정이닝이 아슬아슬하다. 이닝이 23위(123⅔이닝)로 누적 성적이 떨어진다는 게 약점.
류현진의 팀 동료 레이가 2파전을 깨뜨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평균자책점 1위(2.79), WHIP 2위(1.03), 이닝 4위(145⅓이닝), 탈삼진 2위(178개), bWAR 1위(5.2)로 고른 성적을 내고 있다. CBS스포츠 역시 '평균자책점, WHIP, 탈삼진이 중요한 만큼 레이가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기타 후보군의 끝자락에 언급되긴 했지만 류현진도 추격 가능한 거리에 있다. 다승 공동 1위(12승), 평균자책점 6위(3.54), 이닝 9위(140이닝), WHIP 7위(1.15)로 주요 기록이 10위권에 있다.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7이닝 5탈삼진 무실점 같은 투구를 몇 번 더 보여주면 변수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남은 시즌 8경기 정도 추가 등판이 예상된다.
![[사진] 류현진 2021.08.2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2/202108221929772723_61227618245de.jpeg)
류현진은 아시아 투수 최초로 2년 연속 사이영상 포디움에 들었다.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9년 내셔널리그(NL) 2위에 이어 지난해 AL로 리그를 옮겨 3위에 올랐다. 올해도 뒷심을 발휘하면 3년 연속 사이영상 포디움의 가능성도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