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데이터는 2할7푼” 현실은 2할5푼…LG 타율은 정말 올라올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8.23 11: 28

 LG 트윈스의 타격은 살아날 수 있을까.
후반기 첫 주 3승 2패를 기록한 LG는 지난 주 1승 1무 3패로 부진했다. 제일 큰 문제는 타격 부진이다. 최근 4경기에서 득점은 1점-1점-3점-3점이다. 팀 평균자책점 1위(3.69)인 마운드가 제 몫을 하더라도 이기기 힘든 득점력이다.
LG의 타격은 개막 직후부터 불안 요소였다. 주전 대부분이 부진했다. 4월말 팀 타율은 2할2푼8리였다. 5월말에는 2할4푼9리로 올라왔다. 6월말 시점에는 시즌 팀 타율 2할5푼4리가 됐다.

LG 트윈스 선수들이 경기 시작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8.11/youngrae@osen.co.kr

5월말~6월초 류지현 LG 감독은 “지난 14년간 자료를 뽑아봤더니 시즌을 마칠 때는 2할7푼대로 올라온다는 수치가 나왔다. 6~7월에 가면 자연스레 올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LG는 7~8월 14경기에서 팀 타율 2할4푼1리로 부진하다. 7월 치른 4경기는 2할4푼, 8월 치른 10경기는 2할4푼1리다. 월간 타율에서 5월 2할6푼7리(OPS .774)였고, 6월 2할6푼4리(OPS .784)였는데 7월 이후로는 다시 뒷걸음질이다.
7월초 리그가 코로나19 사태로 조기 중단됐고, LG는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타자를 보강했다. 새로운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를 영입했고, 키움과 트레이드로 선발 투수 정찬헌을 보내고 2루수 서건창을 영입했다.
후반기 합류한 보어는 9푼 타자로 리그에 전혀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고, 서건창은 LG 유니폼을 입고 10경기에 출장해 2할5푼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서건창은 22일 창원 NC전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최근 4경기 15타수 5안타(타율 .333)로 조금씩 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59경기가 남았다. LG의 시즌 팀 타율은 2할5푼2리. 여전히 리그 8위다. 리그 평균인 2할6푼에도 미치지 못한다. 2할7푼대 팀 타율이 되려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2할9푼을 쳐야 가능하다. 타자들의 집단 각성이 일어나도 쉽지 않은 숫자다.
이형종(타율 .228), 이천웅(타율 .205), 부상으로 빠져 있는 김민성(타율 .198) 등이 부진할 뿐만 아니라 오지환(타율 .240), 유강남(타율 .248)도 커리어 최저 기록으로 부진한 시즌이다.
오지환은 최근 10년간 가장 타율이 낮고 63경기 출장에 그친 2011년을 제외하곤 커리어 최저 기록이다. 유강남은 풀타임 시즌을 뛰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다.
주장 김현수도 타율 2할8푼8리로 2007년 이후로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도쿄올림픽에서 4할 타율로 활약했으나 LG 복귀 후에는 후반기 2할8푼1리로 아직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보어를 생각하면, 답답하다. 류지현 감독은 보어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당분간 타격 부진에도 적응을 위해서 출장시킬 수 밖에 없다.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중인 3할 타자 채은성의 복귀가 절실히 기다려진다. 
LG는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팀 타율은 2012년 2할6푼1리였다. 최근 5년간을 보면 2019년 2할6푼7리가 최저치였다. 지난해는 팀 타율 2할7푼7리, OPS .777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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