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레라, ML 통산 500홈런 대기록…베네수엘라 출신 최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8.23 04: 21

미겔 카브레라(38·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개인 통산 500홈런 위업을 달성했다. 
카브레라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6회 스티븐 마츠에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0-1로 뒤진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선 카브레라는 마츠의 3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00피트(약 122m), 시즌 13호 홈런. 

[사진] 2021.08.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한 방으로 카브레라는 개인 통산 500홈런 대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역대 28번째 기록으로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로는 최초. 지난 2003년 빅리그 데뷔 후 19년차에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에서 데뷔한 카브레라는 첫 해 12홈런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부상으로 38경기 출장에 그친 2018년(3개)을 제외하고 무려 18시즌이나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꾸준하게 활약했다. 통산 타율 3할1푼1리로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최고 타자로 한 시대를 군림했다. 
특히 디트로이트 이적 첫 해였던 2008년 37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고, 2012년에는 개인 최다 44홈런으로 두 번째 홈런왕에 등극했다. 2012년 홈런뿐만 아니라 타율, 타점, 장타율, OPS 1위를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2013년에도 개인 최다 타이 44홈런을 터뜨린 카브레라는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1위로 2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사진] 2021.08.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년부터 하향세이긴 하지만 리그 MVP 2회, 올스타 11회, 실버슬러거 11회, 타격왕 4회, 트리플 크라운 1회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지금 당장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가능한 업적. 통산 2955안타를 기록 중인 카브레라는 대망의 3000안타에도 45개만 남겨놓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