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에게는 요괴? 3년간 단 1안타, 요키시 "비결은 영업비밀"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8.23 05: 25

"영업비밀이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에릭 요시키(31)가 좌완에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요시키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6-1 승리를 따냈다. 시즌 12승을 올리며 다승 1위로 뛰쳐나갔고, 평균자책점도 2.45에서 2.40으로 끌어내렸다. 

키움 선발 요키시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1.06.09 /cej@osen.co.kr

이날의 승리 비결은 커브였다. 투심(35개)보다 더 많은 43개를 던졌다. 체인지업(12개)과 슬라이더(3개)도 섞어던지며 KIA 타자들을 압도했다. 
또 하나는 KIA에서 가장 잘 맞고 있는 4번타자 최형우를 완벽하게 제압했다는 점이다. 1회2사2루에서 2루 땅볼로 잡고 실점위기를 넘겼다. 4회는 바깥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회는 1루 땅볼로 유도했다. 
2019년 입단 이후 최형우를 상대로 17타수 1피안타의 극강 행진이었다. 최형우는 같은 기간 좌투수에게 2할9푼1리를 기록했다. 요키시에게 유난히 약했다. 요키시는 이날 최형우를 비롯해 최원준, 김태진, 터커 등 KIA 좌타자들을 상대로 12타석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경기후 요키시는 최형우에게 강한 비결을 질문받자 "영업비밀이어서 말해줄 수 없다"며 웃었다. 
이어 "나의 게임 플랜이 있는데, 그 플랜대로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최형우는 좋은 타자여서 잘 안다. 그래도 상대 전적 좋다고 해서 절대 방심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 최형우가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아웃을 당하고 있다. 2021.06.06 / rumi@osen.co.kr
특히 좌타자에게 강한 이유는 "달라진 것은 커브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왼손타자를 상대하는데 효과적이다. 오늘 커브가 먹혀 많이 던졌다. 앞으로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커브의 달인으로 진화한 것이다.
요키시는 후반기에서 10경기 이상 등판한다. 아직은 멀게 느껴지지만 현재의 구위와 기세라면 15승은 기본, 20승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후반기 3경기 모두 승리했다. 그는 "아직 20승을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다. 당장은 13승, 14승해야 한다. 20승 가까워지면 그때 생각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후반기 한현희, 안우진, 제이크 브리검까지 세 명의 선발투수들이 빠진 가운데 에이스의 책임감도 더욱 막중해졌다. 요키시는 "선발투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다른 선발들도 좋은 투수들이다. 나도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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