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3홈런’ 백업 포수의 깜짝쇼, 5경기에서 3홈런 폭발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8.23 09: 21

 데뷔 후 지난해까지 1군에서 뛴 4시즌 동안 기록한 홈런은 3개였다. 후반기가 시작되고 1군에 콜업됐고, 최근 5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렸다. 지난 4년간 홈런 수와 같은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SSG 랜더스의 포수 이현석(29)이 그 주인공이다.
이현석은 주전 포수 이재원의 부상 공백으로 지난 14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으로 콜업됐다. 14일 시즌 첫 출장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15일 인천 KIA전에서 392일 만에 터진 홈런과 2루타 한 개를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1사 2,3루 SSG 이현석이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08.22 /ksl0919@osen.co.kr

18일 인천 NC전에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더니 19일 NC전에서는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22일 대구 삼성전, 이현석은 1-2로 뒤진 5회 1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섰다. 삼성 선발 최채흥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123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대타로 나와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SSG는 6회 선발 폰트가 오재일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결국 4-4 무승부로 끝났다. 역전 결승 홈런이 될 뻔 했던 이현석의 홈런포는 조명을 더 받지 못했다.
동국대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한 이현석은 2015년 1차 지명으로 SK(SSG의 전신)에 입단했지만 1군 출장 기회는 적었다. 데뷔 첫 해 3경기에 출장한 그는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했다. 2016년에는 1군에서 11경기를 뛰었고 잔부상으로 고생을 했다. 2016시즌이 끝나고 경찰청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했고, 복귀 후 2019년에는 2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재원, 허도환에 이은 3번째 포수로 기회가 드물었다. 
2020년 입단 후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시즌을 시작했다. 이재원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주전 포수 기회가 왔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58경기)에 출장한 시즌이었지만 수비와 공격 모두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시즌 중반 두산과 트레이드로 포수 이흥련이 영입되면서 백업으로 밀려났다. 타율 1할7푼8리 2홈런을 기록했다.
SSG 포수진이 모두 건강하게 출발한 올 시즌 개막 이후 이재원, 이흥련의 포수진에 밀려 2군에 줄곧 머물렀지만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콜업 후 타격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표본은 적지만 7경기에서 19타수 8안타, 타율 4할2푼1리다. 홈런 3개와 2루타 2개로 장타율은 10할. 타율과 장타율 모두 출장이 늘어날수록 내려가겠지만, 1군 콜업 직후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흥련과 함께 당분간은 출장 기회를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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