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올해 모두 ‘외인 농사’는 실패로 여겨진다.
SSG는 22일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9푼4리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팀 공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후반기 문제만이 아니다. 전반기 동안에도 로맥은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올해 홈런이 18개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장타만 기대하고 있기에는 중심타순에서 그의 안타와 타점 생산이 너무 좋지 않다. 득점권 타율(.188)이 바닥이다. 공격 흐름만 끊기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전반기 부진을 후반기 들어 만회했지만, 올해에는 더 실망스러운 결과만 팀에 안겨주고 있다.

문제는 로맥만이 아니다. 지난해 팀 성적 부진에는 외국인 투수들의 실패가 주요 원인 중 하나였는데 올해도 다르지 않다.
시즌 초반을 함께 했던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는 두 차례 부상으로 방출됐고, 새로 뽑은 샘 가빌리오는 최근 3연패 중이다.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7실점, 3실점,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일 KBO 리그 첫 등판부터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31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조금 나아질지 모르지만, 실패한 영입으로 보인다.
윌머 폰트에게는 많은 기대치가 있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에이스’ 노릇을 기대했다. 전반기에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어도 자기 할 일을 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페이스를 완전히 잃었다.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10일 LG전에서는 4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이후 15일 KIA전에서는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5이닝 4실점으로 만족할 수 있는 투구는 아니었다. 지난 22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폰트는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얻어맞고 있다. 공만 빠른 투수는 통하지 않는다.
타자 1명, 투수 2명 등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기대 이하다. ‘토종 원투 펀치’ 박종훈과 문승원이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은 상태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다면 올해 SSG의 5강 경쟁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knightjis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