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홈런 1등? 성적에 도움 되지 않는 장타만 쌓인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8.24 10: 48

SSG 랜더스가 지난 한 주간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에 그쳤다.
전반기 4위로 마치며 외국인 투수 교체, ‘토종 원투펀치’ 박종훈과 문승원 부상 이탈로 인한 악재 속에서도 ‘잘 버텼다’고 했지만 후반기에는 고난의 연속이다.
후반기 첫 한 주 동안 1승 1무 3패에 그쳤던 SSG는 후반기 2주차에 반등하지 못했다. 순위는 4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이제 7위 두산 베어스에 4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6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퓨처스 리그가 진행됐다. 1회말 1사 1,3루 SSG 한유섬이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08.06/youngrae@osen.co.kr

팀 홈런 1위가 무색할 정도다. SSG는 22일 삼성전까지 팀 홈런 119개로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생산했다. 하지만 홈런 성적이 팀 순위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도 10개 팀 중 가장 많은 6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팀은 승률 .333에 그쳤다.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와 인천 홈경기에서 상대보다 한 개 더 많은 3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5-8로 졌다.
전날(22일) 대구 삼성 원정에서는 홈런 한 방이 나왔지만 결과는 4-4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중 홈런이 터지면서 상대 기를 누를 수도 있고, 식어가던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경기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게 홈런이다. 하지만 홈런이 전부는 아니다. 홈런 수가 팀 성적으로 직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 리그 선두는 KT 위즈인데 팀 홈런이 68개로 7위에 그친다. SSG보다 한참 적지만 상위권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SSG보다 팀 홈런이 35개 적은 LG 트윈스는 KT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팀 홈런이 가장 많은 SSG는 전반기 4위로 마쳤지만 6위로 밀려났다. 홈런이 아무리 많아도 필요할 때 터지지 않으면, 또 지키는 힘이 부족하다면 영양가 없는 장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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