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꼴찌' 볼티모어, 결국 18연패...에이스 "야구 재미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8.23 15: 37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또 졌다. 어느새 18연패로 올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세웠다. 
볼티모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를 1-3으로 패했다. 에이스 존 민스가 선발로 나서 6이닝 3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1득점에 그쳤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지난 4일 뉴욕 양키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18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6월 17연패를 당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넘어 올 시즌 최다 연패 기록. 200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29연패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긴 기록이다.

[사진] 존 민스 2021.08.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볼티모어 구단 불명예 역사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3경기를 더 지면 지난 1988년 구단 역대 최다 21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최다 연패는 1989년 루이빌 커널스의 26연패. 1900년 현대 야구 시대 이후로는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3연패가 최다 기록이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경기 준비 과정에서 우리의 노력은 문제없지만 경기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며 "이번 시리즈에 투수들은 잘 던졌지만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사진] 2021.08.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패전투수가 된 민스는 "오늘이 올 줄 알았다"며 패배 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요즘 별로 재미가 없다. 팀이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모든 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시 긴장을 풀고 경기를 즐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4연패에 이어 이번 18연패까지, 볼티모어는 38승85패(.309)로 2할대 승률 추락 위기에 놓였다. 전체 30개팀 중 최저 승률. 2016년 와일드카드를 끝으로 리빌딩에 들어간 뒤 2017~2019년 3년 연속 지구 꼴찌로 추락한 볼티모어는 지난해 지구 4위로 잠깐 반등했지만 올해 다시 바닥을 치고 있다. 뚜렷한 전력 보강 없이 젊은 선수 육성에 주력한 결과. 야수로는 라이언 마운트캐슬, 세드릭 멀린스 등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투수 쪽에선 육성이 미미하다. 팀 평균자책점 5.79로 압도적인 꼴찌. 
볼티모어는 24일 하루 쉬고 25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18연패 탈출을 노린다. 신인 우완 스펜서 왓킨스가 선발투수로 예정됐다. 에인절스에선 볼티모어 출신 우완 딜런 번디가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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