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안중열(롯데)이 전역 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안중열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로 팀의 6-2 강우콜드 승리를 견인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입단 동기 박세웅의 시즌 5승을 도왔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뜨거웠다. 2-0으로 앞선 2회 선두로 나서 KT 에이스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친 것. 3B-1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5구째 직구(144km)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019년 7월 26일 SK전 이후 무려 759일만에 나온 개인 통산 8번째 홈런이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3/202108232322771516_6123af9e65599.jpeg)
안중열은 멈추지 않았다. 4-0으로 리드한 3회 2사 1루 기회를 맞이했고, 이번에는 2B-1S에서 데스파이네의 직구(148km)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15일 잠실 LG전 이후 4경기만에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안중열은 경기 후 “홈런 타석에서 따로 노림수는 없었다.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든 것이 주효했다”며 “장타력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20홈런씩 칠 수 있는 타자는 아니기에 중심에만 맞히려 하고 있다”고 복귀 후 첫 홈런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3할까지 끌어올린 안중열. 그는 “상무에서 해오던 루틴을 계속 이어가는데 집중하려 한다”며 “상무 박치왕 감독님께서 충분히 잘할 수 있으니 눈치 보지 말고 야구하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