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1차지명에서 유일하게 대학선수를 지명했다.
키움은 지난 23일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에서 성균관대 에이스 주승우(21)를 지명했다. 주승우는 최고 15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투수로 올해 15경기(39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1.13으로 활약했다. 탈삼진도 55개를 기록하며 묵직한 구위를 과시했다.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은 일반적으로 고교선수가 크게 선호된다. 아무래도 최근에는 재능있는 선수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입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보니 대학보다는 고등학교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모여있고, 고교선수들이 나이가 더 어린 것도 무시못할 강점이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1차지명 주승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4/202108240050770437_6123c419093bc.jpeg)
그럼에도 대학투수를 지명하기로 결정한 키움 고형욱 단장은 “구단들이 고교선수들을 선호하는 것은 맞다. 고교선수들은 4년 정도 더 지켜볼 수 있고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면서 “우리도 정말 오랜만에 대학선수를 지명한 것 같다. 그만큼 주승우를 좋게 평가했다. 후회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대학리그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주승우는 1학년 때부터 팀의 주축투수로 활약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구위가 좋고 완성도가 높아 곧바로 1군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거란 평가다.
고형욱 단장은 “우리는 주승우를 즉시전력으로 보고 있다. 경기 경험도 많고 위기관리능력도 좋아 빠르게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주승우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도 “주승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지켜봐 온 선수다. 대학교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기존의 안정적인 밸런스에 좋은 구속도 갖추게 됐다. 열정적이고 자기 관리가 철저해 큰 부상 없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가장 뽑고 싶은 선수가 우리 차례에 왔다는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1차지명을 통해 이정후, 최원태, 안우진 등 팀내 주축 선수들을 길러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1차지명 선수들의 성장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 즉시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주승우가 내년 빠르게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