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기대된다" SSG가 뽑은 윤태현, 역대 옆구리 계보 잇는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8.24 12: 12

인천고 ‘에이스’ 윤태현(19)이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다.
SSG 랜더스는 23일 “2022년 KBO리그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인천고 3학년 우완 사이드암 투수 윤태현을 선택했다”고 알렸다.
구단은 윤태현을 지명한 이유로 “선발투수로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SSG는 구단 역대 최초로 사이드암 투수를 신인 1차지명 선수로 선택했다.

[사진] SSG 랜더스는 23일 “2022년 KBO리그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인천고 3학년 우완 사이드암 투수 윤태현을 선택했다”고 알렸다. / SSG 제공

윤태현은 키 190cm, 체중 88kg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최고 구속 143km의 직구를 던질 수 있다. 그는 수준급 구위와 볼끝 무브먼트가 강점이다. 또 제구력이 좋고 마운드에서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 무대에서 착실히 잘 배워가면 앞으로 SSG의 중심이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윤태현은 지난해 11월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결승전이 정점이었다.
당시 서울고와 결승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태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2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9회말 1사 후 다시 마운드에 올라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해결하면서 24년 만에 결승에 오른 인천고를 가장 높은 자리에 앉혔다.
윤태현은 작년 봉황대기 최우수 선수(MVP)로 뽑혔고 우수 투수상도 받았다. 그를 향한 지도자들의 시선은 기대치가 컸다.
윤태현을 지도한 계기범 감독은 “투구 폼이 매우 유연한 투수다. 구속이 시속 140km 초반이지만 체중이 늘고 준비를 더 잘 하면 구속도 올라갈 것이다. 무엇보다 투구 밸런스가 매우 좋은 선수다.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선수이기도 하다”고 추켜세웠다.
윤태현은 고교 통산 89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1피홈런 21사사구 91 탈삼진 24실점(16자책점)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고 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인천고의 봉황대기 창단 첫 우승을 이끈 그해 윤태현은 고교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계 감독은 “긴장을 해도 내색을 하지 않는다. 내일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SSG는 윤태현이 구단에 입단해 체계적인 훈련과 프로무대 적응을 잘 마친다면 향후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발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은 이제 막 뽑은 신인을 어떤 선수로 키울지 꾸준한 관심이 쏠릴 것이다. 또 윤태현이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정대현(43), 박종훈(30) 등 옆구리 수투 계보를 잘 이어 받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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