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잘 성장시키겠다".
키움 히어로즈가 2022 신인 1차지명에서 성균관대 우완 에이스 주승우(22)를 지명했다. 23일 1차 지명자를 공개한 7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선수를 지명했다.
주승우는 최고 153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올해 15경기(39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1.13으로 활약했다. 뛰어난 탈삼진(55개) 능력을 과시해 불펜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학투수를 지명한 이유는 내년 시즌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훌륭한 재능을 갖춘 투수이다. 게다가 키움 특유의 육성 시스템을 통해 KBO리그 으뜸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남다르다.
키움은 역대로 스카우트를 잘한데다 주전 선수로 잘 키워내는 수완을 발휘해왔다. 그래서 육성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홍원기 감독도 주승우를 주축투수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홍 감독은 주승우에 대해 "고교부터 재능 있는 선수였다. 대학에서 투수를 하면서 좋은 기량을 보였다.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좋은 선택을 받은 만큼 팀에 맞게 성장해야 한다. 우리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팀은 좋은 선수 많이 입단했고, 그 선수들은 좋은 방향으로 성장시켰다. 주승우도 마찬가지이다. 마무리 훈련부터 좋게 클 수 있는 방향과 위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계획을 짜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우리 팀이 투수들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내년에는 선발, 마무리, 중간 투수들이 (군입대 등으로) 이탈할 것이다. 거기에 맞게 성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주승우를 불펜요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홍 감독이 언급한 내년 이탈하는 투수는 마무리 조상우와 필승맨 김성민 등이다. 불펜조의 핵심으로 내년에는 군복을 입을 예정이다. 주승우를 대체할 전력으로 생각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