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3홈런 쾅!' 이런 거포 포수가 썩고 있었다니...감독은 함박웃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8.24 14: 06

SSG 랜더스 포수 이현석은 김원형 감독을 가장 미소짓게 만드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시즌 초반 1군 전력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주전 포수 이재원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선발 마스크를 쓰며 만점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동국대 4번 타자 출신답게 방망이를 매섭게 휘두른다. 이현석은 7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3홈런 5타점 5득점 OPS 1.421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3차례 아치를 그릴 만큼 장타 생산 능력도 돋보인다. 이현석은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1-2로 뒤진 5회 1사 2,3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와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1사 2, 3루 SSG 이현석이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전형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08.22 /ksl0919@osen.co.kr

삼성 선발 최채흥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체인지업(123km)을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05m. 이날 경기가 4-4 무승부로 끝나는 바람에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현석의 미친 존재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이현석이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안타보다 외야 플라이라도 해줬으면 했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현석의 최근 타격감이 너무 좋으니 큰 도움이 됐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앞서 말한 대로 이현석은 시즌 초반 1군 전력에 포함되지 못했다. 전반기 1경기에 출장한 게 전부. 이재원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1군의 부름을 받은 이현석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퓨처스팀에서 묵묵히 열심히 준비해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원형 감독은 "제가 감독이 되고 나서 처음에 기회를 받지 못해 선수 개인적으로 섭섭할 수 있겠지만 이현석이 내색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다. 처음에 1군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2군에서 열심히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묵묵하게 열심히 한 덕분에 순간의 기회를 잡게 된 거다. 지금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주전은 부진해도 기회가 보장되는데 백업은 한두 경기 못하면 또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넘어간다. 백업은 그런 것도 이겨내야 한다. 나이가 어느 정도 되는 선수에겐 생존 경쟁과 같다. 이현석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지금껏 봤던 이현석의 모습과 다르다.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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