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빈·김소희, 사진 불법유출 피해→이효리 '마오쩌둥' 폄하 논란[Oh!타임머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08.24 15: 21

 N년 전 8월 24일,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에 출연했던 송유빈과 김소희는 교제 당시의 사진이 불법 유출돼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그리고 같은 날, 유키스 기섭과 배우 정유나는 결혼식을 올리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가수 이효리는 MBC '놀면 뭐하니?' 출연 후 난데 없는 중국발 논란에 휩싸였고, 원로가수 故최희준의 부고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었던 과거의 8월 24일, 그날들을 되살펴 보자.
# 2020년 8월 24일

가수 이효리는 MBC '놀면 뭐하니?' 출연 후 의도치 않은 중국발 논란으로 곤경에 처했다.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통해 엄정화, 제시, 마마무 화사와 함께 또 다른 '부캐'로서 활동하게 된 이효리는 활동명을 논의하던 중 "글로벌하게 중국 이름으로 짓자. 마오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는 단순히 스쳐지나가듯 언급된 이름 중 하나였지만, 방송 후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의 1대 주석 마오쩌둥을 모욕한 것"이라 주장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마오'라는 이름이 마오쩌둥의 성과 같으며, 중국 내에서는 혁명 사상을 의미하는 '마오이즘'으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에 예능에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 특히 중국 네티즌들은 이효리의 SNS에 비난 섞인 댓글까지 남기며 한국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공식 SNS 등을 통해 입장문을 올리고 "보내주시는 우려처럼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더 이상의 오해를 막기 위해 어제부터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에서는 해당 내용을 편집했다"며 "이효리 씨의 최종 부캐명은 다른 이름으로 정해진 상태다. 제작진은 앞으로 보다 세심하고 신중하게 방송을 만들겠다"고 사과했다.
# 2019년 8월 24일
2년 전 8월 24일 새벽,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각각 Mnet '프로듀스 101', '프로듀스X101'에 출연했던 아이비아이(I.B.I) 출신 네이처 김소희와 비오브유(B.O.Y) 송유빈의 스킨십 사진이 유출됐다. 이에 송유빈과 김소희는 열애 의혹에 휩싸였고, 소속사 뮤직웍스 측은 "송유빈과 김소희가 1년 전 잠시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결별한 사이로 확인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과거 사진이 불법으로 유출된 상황. 이에 소속사 측은 "당사 아티스트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의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 등의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것이며, 이 후 선처 없이 법률적 모든 조치를 취해 아티스트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유빈과 김소희는 각각 SNS를 통해 팬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소희는 "당시 같은 회사 동료인 친구와 서로 너무 힘들었던 시기에 응원하고 위로해주며 의지하게 돼서 만남을 가졌었다. 하지만 바쁜 스케줄과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 부딪혀 다시 친한 동료 사이로 남기로 했다"며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퍼진 사진으로 인해 저도 너무 당황스럽다. 이 일로 인해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께 걱정끼쳐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사과했다.
송유빈 역시 "오늘 그때의 기억이 담긴 사진이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유출됐습니다. 누군가가 어떤 이유로 어떻게 유출을 했는지에 대해서 원망하진 않는다"며 "다만 그 사진을 보고 실망하셨을 팬들과 저를 아껴주시던 주변 분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 뿐이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였다.
# 2019년 8월 24일
같은 날 오후, 유키스 기섭과 배우 정유나는 서울 모처의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앞서 기섭은 SNS에 "저는 그녀와 아름다운 나날들을 걸어가기 위해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정유나와의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던 바 있다. 이날 두 사람은 본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2세 계획부터 프러포즈 등 풀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기섭은 그간의 데이트에 대해 "되게 조심스러웠다"며 집 데이트나 드라이브 정도로 시선을 신경쓰며 조용히 사랑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프러포즈 역시 호프집 이벤트로 조촐하게 했다고. 또한 혼전임신설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3~4년 뒤로 2세 계획을 전했다.
이로써 기섭은 동호, 일라이, 기범에 이어 유키스 내 4번째 품절남이 됐다. 결혼식은 주례 없이 개그맨 김용명이 사회를 보고, 가수 허각이 축가를 맡았다.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서 결혼식을 치른 두 사람은 인생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 2018년 8월 24일
3년 전 오늘, 원로가수 최희준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故 최희준은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데뷔, 중후하면서도 맑은 목소리로 서민의 애환을 노래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65년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인 '하숙생'이 히트치면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법학과 출신인 최희준은 당시 드물었던 대학생 가수였다. 트로트가 아닌 재즈를 기반으로 한 팝과 스윙 음악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최희준은 가수뿐만 아니라 1974년 '길' 발표 이후 사업가로서 활동 하기도 했다. 1995년에는 새정치국민회의 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상임감사,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이사장 등을 지내며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07년에는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바로 제14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고인의 비보가 알려지자 팬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늘 푸근하고 겸손했던 가수", "'하숙생'처럼 떠났네", "좋은 곳으로 가시길", "부드럽고 신사적인 가수로 기억될 것", "당신의 음악에 위로받았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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