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얼굴 맞은 사이영상 후보의 불운 "시즌 복귀 불투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8.24 18: 04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였던 크리스 배싯(32·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수술대에 오른다. 
밥 멜빈 오클랜드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배싯과 이야기를 했다. 내일(25일) 수술을 받는다. 최근 며칠 사이에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기분도 괜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싯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충격적인 부상을 입었다. 2회 브라이언 굿윈의 161km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뼈와 광대뼈가 부러진 것. 다행히 눈은 다치지 않아 시력에 문제가 없지만 수술 후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사진] 크리스 배싯 2021.06.0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있는 배싯의 향후 일정에 대해 멜빈 감독은 "수술 후 3~4일 정도 시카고에 더 머물 것이다. 이후 몇 주 동안 운동을 하지 않는다. 수술이 잘 됐는지 모든 면에서 확인한 뒤 진행 여부를 볼 것이다"고 밝혔다. 
앞으로 최소 2주는 쉬어야 한다. 공 던지는 몸을 만드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9월말 종료되는 정규시즌 내 복귀는 쉽지 않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사이영상까지 바라보던 배싯에겐 불운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4년 빅리그 데뷔한 배싯은 올해 정상급 투수로 도약했다. 25경기에서 151이닝을 던지며 12승4패 평균자책점 3.22 탈삼진 154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4위, 이닝 2위에 올라있지만 예기치 못한 안면 부상으로 경쟁자들이 달아나는 것을 지켜만 보게 됐다. 
[사진] 크리스 배싯 2021.08.1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이스를 잃은 오클랜드도 배싯이 부상을 당한 날부터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로 주춤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3위로 2위 보스턴 레드삭스에 1경기 밀린 상황. 멜빈 감독은 "마운드나 클럽하우스에서 배싯을 대신할 선수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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