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미디어데이] 위기 극복한 T1… 손석희 감독대행 “언더독의 투지 보여주겠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1.08.24 16: 45

 서머 시즌 중반 흔들렸던 T1이 위기를 극복하고 결승전 무대까지 올라섰다. T1 손석희 감독대행은 담원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언더독 팀의 투지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T1 손석희 감독대행은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승전에 올라왔다”고 말문을 뗀 손석희 감독대행은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다. 담원의 3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결승전 상대 담원은 서머 시즌 T1과 많은 부분이 엮인 팀이다. 서머 시즌 중반 T1은 양대인 감독을 경질하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후 양대인 감독은 담원의 전력분석관으로 합류했다. 다행히 T1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수습해 경기력을 끌어올려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팀이 흔들렸던 당시 상황에 대해 손석희 감독대행은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잘 뭉쳐야 한다고 독려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내가 모범을 보여야 나아갈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위기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더욱 끈끈해진 T1은 KT전 승리 이후 자신감을 찾은 뒤, 방향을 잡고 경기력 향상을 도모했다.
양대인 분석관의 이적에 따른 전력 유출 우려에 대해 손석희 감독대행은 “양대인 전 감독이 우리 팀에 많은 것을 남겼다. 그때 배운 것들이 높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어느정도 인정했다. 하지만 손석희 감독대행은 이후 T1의 발전을 강조했다. 손석희 감독대행은 “담원을 많이 배웠지만 2라운드를 거치며 우리 팀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비슷하지만 다른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화제가 된 로스터 운용은 단연 베테랑 ‘테디’ 박진성의 참전이다. 박진성은 이번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연달아 등장해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손석희 감독대행은 “결승전 로스터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며 “국제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는 결승전에 누가 출전해도 우리 팀에 많은 기여를 한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를 7인 로스터 안에 포함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T1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지만 그래도 세간의 평가는 담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손석희 감독대행은 “언더독으로서 투지있는 모습을 보이다보면 신인 선수들도 덩달아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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