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쏟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양 팀의 사령탑 모두 경기 취소 상황을 이해했다.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우천 취소가 됐다. 그라운드 사정이 경기를 치를 수 없는 환경이었다.
이날 임채섭 경기감독관이 취소 결정 시각은 오후 5시. 취소 결정이 내려질 당시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롯데 래리 서튼 감독, KT 이강철 감독 모두 그라운드를 밟아봤지만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서튼 감독은 “그라운드가 많이 젖어있다. 경기를 하고 싶지만 선수들이 안 다치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면서 “내야에 대형 방수포를 쳤지만 지난 밤부터 비가 많이 왔다. 외야에 물 웅덩이가 생겼다”라고 밝히면서 현실적인 상황을 언급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어제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그리고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방수포를 덮었다. 내야 잔디와 흙 상태가 말이 아니라고 하더라. 그래도 구장 정비팀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라운드 상태가 구제 불능이다. 경기 때도 비가 뿌렸고 숙소로 돌아갈때도 비가 계속 내렸다. 그라운드 상태는 어쩔 수 없다. 오늘도 경기가 힘들었다”라면서 경기 취소의 상황을 이해했다.
한편, 이날 우천 취소된 경기는 10월 1일 더블헤더로 재편성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