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 곽빈, 150km 던지며 감격의 시즌 첫 승…6타자 연속 삼진쇼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24 22: 35

두산 베어스 곽빈(22)이 마침내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곽빈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정은원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곽빈은 최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하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최재훈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두산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1.08.05/youngrae@osen.co.kr

곽빈은 3회부터 엄청난 탈삼진쇼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장운호-노태형-조한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하게 이닝을 마쳤고 4회에도 정은원-최재훈-하주석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5회 선두타자 김태연의 체크스윙에 공이 맞으면서 2루수 땅볼을 잡아낸 곽빈은 연속 타자 삼진 기록이 6명에서 멈췄다. 이어서 에르난 페레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최인호에게는 안타를 맞은 곽빈은 장운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고 결국 노태형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추가점까지 내줬다. 그래도 이어진 1사 2, 3루 위기는 조한민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정은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투구수 93구를 기록한 곽빈은 두산이 9-2로 앞선 6회초 김명신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두산은 11-8로 승리했고 곽빈은 올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데뷔 첫 선발승이자 1180일 만에 승리다.
이날 최고 시속 150km를 찍은 곽빈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다. 직구(61구) 구사 비율은 65.6%에 달했다. 변화구는 커터(12구)-포크(11구)-커브(9구)를 구사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곽빈은 많이 좋아졌다. 최근 2경기에서 점수를 줬지만 공 자체는 굉장히 좋아졌다. 경기 운영은 아쉽지만 공 자체가 좋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크다”라며 곽빈에게 믿음을 보였다.
곽빈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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