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송석원 "스트레스? 前간호사 아내가 해결"→남궁인 "아침 음주로 해소" [종합]
OSEN 정다은 기자
발행 2021.08.25 08: 31

‘옥탑방의 문제아들’ 대동맥 수술 최고 권위자 송석원 교수와 의사이자 수필가 남궁인 교수가 스트레스 해소법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송석원 교수와 남궁인 교수가 출연해 병원 에피소드부터 의사로서의 고충까지 입담을 펼쳤다. 
먼저 두 사람에게 스트레스 해소법을 물었다. 송석원 교수는 “제 와이프가 풀어줍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저녁을 풍부하게 먹으면서 가족들과 얘기하고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했다.

[사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

그러면서 그는 아내가 흉부외과 중환자실 간호사였다고 깜짝 고백을 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60여명의 간호사 중 유일하게 나랑 안 싸웠던 간호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남궁인 교수는 밤샘근무 후 아침 퇴근할때 동료들과 식당서 술을 먹으며 푼다고 말했다. 
드라마 ‘흉부외과’ 엄기준 역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송석원 교수는 자신에 대해 “밖에선 실실 웃고 다니지만 병원에서는 무섭다고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
남궁인 교수 또한 송석원 교수에 대해 “로비를 많이 하신다”라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곧 그는 "대동맥 환자가 있으면 우리가 수용할테니 바로 알려달라고 했다"며 훈훈한 일화를 전했다. 
또한 남궁인 교수는 응급의학과 의사로서의 고충을 말하기도 했다. 구급대원이 큰 검은 봉지를 들고 오면 “팔이 들어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접 잘린 손을 봉투에서 꺼내는 역할은 본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치아는 빠지면 바로 우유에 넣어야 한다. 잘린 팔은 얼음물에 넣어야 한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송석원 교수 또한 고충을 드러냈다. 그는 “의사가 된 후로는 점심을 먹은 적이 없다”며 “점심을 먹으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안 먹는다. 하루에 2~3건 정도 대동맥 수술을 하기 때문에 예민해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
또 그는 “항상 24시간 준비하고 있다. 정말 병원 주위에 살며 반경을 떠나지 않는다. 지금 당장 응급 콜이 오면 촬영 중단하고 가야한다. 응급콜을 받는 폰은 지금도 가지고 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응급의학과 남궁인 교수는 “응급실 금기사항이 있다”며 “'환자 탄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환자가 유독 몰리는 의사가 있다는 것. 그는 “그래서 13년 동안 환타를 마신 적이 없다. 특히 환타가 주황색인데 구급대원 옷이랑 비슷하다. 그래서 그분들이 많이 오실까봐 안 먹는다. 퇴근할때만 먹는다”고 전해 모두를 웃겼다. 
송석원도 금기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누군가가 단톡방에 “오늘 환자 없는데?”라고 하면 그때부터 환자가 몰려온다고 전했다. 
MC 민경훈은 “아프면 본인이 자가진단하냐”고 물었다. 남궁인은 “그렇다. 다 안다. 동료 직원들이 다 해주기 때문에 병원 간다고 빠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병가’를 낼 수 없다는 것. MC들은 신기해하며 웃었다. 
[사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
남궁인은 “분단위로 생존률이 달라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석원도 공감했다. 그는 “저희가 대동맥 환자는 200명 정도 받는데 10명 정도는 오다가 앰뷸런스에서 돌아가신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김용만은 “얼마전에 젖꼭지 쪽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여유증(여성형 유방증)이라고 하더라”고 깜짝 고백을 했다. 그는 “아내가 한마디 하더라. ‘집에 가서 속옷 하나 줄게’ 이 말 듣고 난 심각한데 놀렸다”고 섭섭해했다. 그러면서 김용만은 “살쪄서 그렇대. 약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남궁인 교수는 조폭환자를 만났다가 옷까지 찢겼던 에피소드를 풀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 그는 “저희 병원에서 정인이를 담당했었다. 의사가 봤을 때 이 아이가 어떻게 다쳤는지 보였다. 팔도 하나 빠져있고 학대당한게 보인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남 교수는 “아동학대는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 다들 내가 때렸다고는 안한다. 우리 애가 잘못되면 어떡하냐고만 한다. 그때 인간이란 무엇인가란 생각이 든다. 삶이 다 징그러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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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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