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탈출 KKK쇼!' 특급 신인, 드디어 첫승 턱 피자 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8.25 12: 21

2021년 8월 24일. 삼성 이승현(19)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하루일 것 같다. 프로 데뷔 첫승을 신고했기 때문이다. 
이승현은 5-8로 뒤진 9회초 선두 타자 추신수의 강습 타구에 머리를 맞은 김대우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급하게 올라와서일까. 이승현은 최정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누상에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지만 이승현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김창평을 2차례 번트 실패 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곧이어 김강민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48km 짜리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7회초 2사 2루 삼성 이승현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승현은 김찬형과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직구(148km)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삼성은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5-8로 뒤진 삼성의 9회말 공격. 호세 피렐라와 구자욱의 연속 안타, 대타 강한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 상대 폭투와 오재일의 내야 땅볼로 7-8 1점 차로 추격했다. 김지찬이 우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강한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8 동점. 
삼성은 김지찬의 2루 도루와 박승규의 볼넷 그리고 김호재의 우전 안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사 만루 끝내기 찬스. 삼성은 김상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극적인 역전승을 장식했다. 이로써 이승현은 데뷔 첫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동점타와 끝내기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운 김지찬은 이승현의 데뷔 첫승을 축하하며 한 마디 던졌다. "피자 잘 먹을게". 첫 승 턱 피자를 빨리 쏘라는 의미였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