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에서 투수 3명이 빠졌다. 마무리 투수는 도쿄올림픽에서 혹사 여파로 후반기 아직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고 휴식 중이다. 그럼에도 팀은 후반기 승률 1위를 달리는 깜짝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24일 광주 KIA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선발 최원태가 5⅓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박동원이 투런 홈런 2방을 터뜨리며 4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NC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에서 위를 바라보고 있다. 후반기가 시작되고 키움은 7승 4패를 기록하며 롯데와 함께 후반기 공동 1위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예상을 뒤집는 반전이다.

키움은 후반기를 앞두고 주축 투수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한현희와 안우진은 숙소를 무단이탈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호텔 술판으로 징계를 받았다. 한현희와 안우진은 KBO의 36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이어 키움 구단은 한현희에게 15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 안우진에게 벌금 500만원을 자체 징계했다.
또 외국인 투수 브리검은 지난 7월 12일 미국에 있는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특별휴가를 받아 출국했다. 브리검은 네 번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는 아내와 가족들을 돌보며 아직까지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조상우는 도쿄올림픽에서 6경기에 등판해 146구를 던진 후유증으로 팀에 복귀 후 최대한 휴식을 하고 있다. 24일까지 후반기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고 있다.
마무리 투수의 공백이 있고, 선발 투수 3명이 빠졌다. 기존 선발진에서 요키시, 최원태만 남았다. 키움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이승호와 김동혁을 선발로 기용하고 LG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정찬헌이 선발진에 가세했다.
선발들의 이탈로 우려가 많았으나 후반기 키움은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9의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정찬헌은 이적 후 2경기에서 12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75)으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에이스 요키시는 후반기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2로 든든하다.
지난 주부터 치른 5경기에서 키움 마운드는 1점, 3점, 3점, 1점, 2점을 허용했다. 경기 당 평균 2실점이다. 롯데 상대로 타선 침묵으로 0-1, 0-3으로 패배한 것이 아쉬웠다.
오히려 팀 타선이 2할3푼5리로 주춤하다. 2루수 서건창이 트레이드로 이적했고, 이정후는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 17일 엔트리에서 빠져 공백이 느껴진다. 박동원이 중심타선에서 장타력을 터뜨리고, 군 제대한 송성문이 결정적인 타점을 올리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앞으로 조상우, 이정후가 복귀한다면 키움은 더 안정된 전력으로 순위 다툼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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