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33)은 계속 같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세인트루이스 베테랑 포수 야디어 몰리나(39)는 1년 더 뛰게 됐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들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몰리나와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계약 조건은 1년에 1000만 달러(약 116억 3500만 원)다. 이번 시즌보다 100만 달러 더 받는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포수 몰리나가 2021년 8월 25일(한국시간) 1년 더 뛴다는 소식이 들려졌다. 덩달아 김광현의 행보도 관심이 쏠린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5/202108250928776526_61258f37b72bd.jpg)
몰리나는 이번 시즌 95경기에 뛰면서 타율 2할5푼9리 8홈런 51타점을 기록 중이다. 불혹이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타석에서 뿐만 아니라 투수 리드, 경기 운영에서도 베테랑다운 노련미를 보여준다.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사장은 “몰리나의 경험과 리더십, 승리에 대한 열망 등은 우리 구단이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다”라고 추켜세웠다.
몰리나는 선발진을 잘 이끌었다. MLB.com은 “애덤 웨인라이트만큼 몰리나에게 공을 던진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선발투수는 없다”고 할 정도다.
세인트루이스의 두 베테랑 선수들의 방향이 보인다. 몰리나는 1년 더 뛰면서 세인트루이스에서 은퇴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덩달아 웨인라이트의 계약 연장 여부도 관심사다. 웨인라이트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중으로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MLB.com은 “머지않아 몰리나와 웨인라이트는 함께 300번째 선발로 맞추게 된다.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통틀어 그 기록은 네 번째가 된다”면서 “몰리나가 계약했고 이제 웨인라이트가 결정할 차례다”라고 했다.
몰리나와 웨인라이트는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운 인물들이다. 김광현은 올해로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종료된다.
옛동료 SSG 랜더스 포수 이재원은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오래 잘 하길 응원했다. 김광현은 부상으로 인해 잠시 이탈한 상황이지만 올 시즌 19경기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선발진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현지에서도 꾸준히 세인트루이스에 김광현이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광현이 두 ‘은인’과 함께 세인트루이스에서 계속 생활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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