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투수 몽고메리가 7월 합류 이후 아직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부진한 성적에다 투수의 기본인 베이스 커버를 소홀히 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몽고메리는 24일 대구 SS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6실점을 하는 과정에서 수비에서 보여줘서는 안 될 장면을 연출했다.
0-2에서 1사 만루, 이현석에게 좌선상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런데 홈 송구 때 포수 백업을 가지 않고, 마운드 근처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홈 송구가 뒤로 빠졌지만, 백업할 선수가 없었다. 2루타를 친 이현석은 3루를 거쳐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투수의 가장 기본인 베이스 커버를 망각했다.

허삼영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LG전을 앞두고 몽고메리가 홈 백업을 하지 않은 것을 묻자 "그에 따른 상응하는 댓가가 따라간다. 팀의 페널티가 있다"고 짧게 말했다. 보통 벌금이 부과된다.
허 감독은 몽고메리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탈삼진 능력은 좋다. 9이닝 당 11개다. 그러나 볼넷을 9이닝당 7.5개를 내주는 것은 힘든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몽고메리는 4경기 18이닝 동안 22탈삼진 15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허 감독은 "그런 것을 줄여야 이닝당 투구 수 20개 이하로 던질 수 있다. 이닝당 16~18개로 마무리 해야 경제적 투구가 가능하다. 20구 넘어가면 힘든 경기가 당연하다. 탈삼진 능력이 있어서 공격적으로 던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여전히 기대는 많이 하고 있다. 허 감독은 "아직 리그 적응 중이다. 스트라이크존이나 타자 성향이나 적응 중이다. 투수 코치나 코칭스태프가 분석과 얘기를 해주고 하지만, 결국 본인이 느껴야 한다. 이제 4경기라 지켜보면 결과가 더 좋아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