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 좌완신인 김기중, 1군 데뷔 10G 만에 첫 승리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25 22: 04

한화 이글스 신인투수 김기중(18)이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김기중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말 1사에서 예진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기중은 송성문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박동원에게는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1루주자 예진원이 무리하게 3루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돼 이닝이 끝났다.

한화 선발 김기중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6.23 /ksl0919@osen.co.kr

김기중은 2회 1사에서 박병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이지영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3회 2사에서는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예진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큰 위기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김기중은 5회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 박병호와 김재현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것이다. 변상권은 삼진으로 잡아냈고 김휘집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지만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처했다. 그렇지만 예진원과의 마지막 승부에서 다시 삼진을 잡아내며 가까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투구수 87구를 기록한 김기중은 한화가 6-0으로 앞선 6회 김범수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화가 7-2로 승리하면서 김기중도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시속 146km의 빠른 공을 뿌리며 키움 타자들을 공략한 김기중은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실점 위기를 잘 넘어가며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구종은 직구(42구)-슬라이더(27구)-체인지업(11구)-커브(7구)를 구사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2순위) 지명을 받은 김기중은 프로 입단 첫 해부터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27⅔이닝) 4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꾸준히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았고 1군에 데뷔한지 10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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