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삽시다’ 이은하가 아버지 때문에 빚을 지게된 사연을 공개, 지금까지 혼자 사는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는 이은하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사선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은하는 “혜은이는 춤을 정말 잘 추지만 나는 몸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밤차라는 곡 때문에 댄스가수 명성을 얻었지만데 나는 춤을 잘 못 춘다.”고 말했다.

김청은 “이은하는 패션도 남달랐다. 그렇게 입는 사람이 없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집에가서 직접 의상도 만들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은하는 ”꼼지락 거리는거 좋아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글래머다보니 최대한 날씬해보이려고 노력했다. 얼굴이 크다보니 어떻게 해야 날씬하게 나올까.. 콤플렉스였다”고 털어놨다. 김청은 “본인은 그랬을지 몰라도 건강미 넘치고 노래 잘하는 가수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은하는 “혜은이는 결혼까지 화려했다. 그런 언니가 부러웠다”고 말했다.이어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다들 이혼 경력이 있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아직 결혼을 안 한 처녀라서..”라고 말했다.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냐”는 물음에 “하긴 했었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혼 기회가 한 번 있었는데 아버지의 반대가 너무 심했다.
그는 "제가 13살때부터 노래를 해서 아버지의 말은 곧 법이었다"라며 “결혼 상대는 한 살 어렸는데 결혼 허락 받으러 집에 방문했다. 그때 아버지가 눈까지 뒤집으며 반대하셨다. 재떨이까지 던지셨다”고 고백했다.
남자친구를 택할지 아버지를 택할지 선택하라는 말에 이은하는 아버지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은하는 “80년대 한참 전성기때 있었던 일”이라고 털어놨다. 박원숙은 “아버지가 지금은 후회하시냐”고 물었고 이은하는 “그런 생각은 안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아버지가 큰 충격을 받으셨던 것 같다. 품 안의 자식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보내야 할 때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박원숙은 “돈 문제는 아니었냐”고 물었고 이은하는 “내가 번 돈을 만져본 적이 없다. 용돈 받아 썼다”고 말했다. 이에 박원숙은 “왜들 그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이은하는 “이후 아버지가 사업을 벌이셨다. 준비 없이 시작한 사업에 어음 발행과 당좌 개설을 했다. 모두 이은하 이름으로 사인을 하셨고 날벼락처럼 7억의 빚이 생겼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어 “5층짜리 건물, 150평 짜리 집이 다 날아갔다. 남은 빚도 다 제가 감당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은하는 “아버지가 죽어도 감옥에는 못 가겠다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저한테 책임을 지라고 했다. 그래서 모든 빚을 떠안고 매달 빚을 상환했다”고 털어놨다.
박원숙은 “감정 가지고 노래해야 하는 직업인데 한 맺힌 덕에 감정은 풍부했겠다”고 말했다. 이은하는 “평생 일만 하고 살았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 그거 모르는 사람 없다.”고 위로했다. 이은하는 “수입의 10분의 1을 용돈으로 받아 썼다.의상 준비까지 용돈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동생이 5살 어린데 동생 손잡고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 예전에는 집안 곳곳에 도난 방지 장치가 설치돼 있었는데 도난 방지 레이저를 피해 담 넘어 겨우 외출했다”며 추억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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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