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 백정현, LG 징크스를 깨지 못하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8.26 00: 14

 평균자책점 1위 삼성 백정현이 LG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 몫은 해내지만, 최근 0점대 평균자책점을 질주하던 페이스를 보면 LG 타자들이 원망스러울 법 하다.
백정현은 25일 잠실구장에서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8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며 현재 리그 내에서 가장 안정된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0.72다. 이 기간 7연승을 달리며 평균자책점 1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최근 10경기 중 9경기를 1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유일하게 실패한 경기가 바로 LG 상대였다. 지난 6월 26일 대구 LG전에서 4⅓이닝 4실점(2자책)을 허용하며 5회도 채우지 못했다. 

이날 복수에 나섰다. 6월 대결에서 홈런을 맞은 채은성은 손가락 부상으로 빠져 있다. 1회 1사 후 서건창에게 빗맞은 1루수 내야 안타를 맞고, 이형종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지난 7월 2일 NC전에서 1회 1점을 내준 이후로 4경기 25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끊어졌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서 4번 김현수와 5번 유강남을 연거푸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 1사 1루에서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고, 3회 삼자범퇴, 4회 1사 2루 위기에서 유강남과 보어를 연속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도 깔끔한 삼자범퇴.
그러나 2-1로 앞선 6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 서건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형종을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처리, 한 숨 돌렸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포수 강민호가 홈 송구를 뒤로 놓치는 실책으로 1사 2,3루가 됐다. 고의4구로 1사 만루 작전. 보어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3 역전을 허용했다. 포수 실책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백정현은 6이닝을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QS였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2.17에서 2.30으로 올라갔다. 물론 여전히 리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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