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팀 KIA 1차 지명이 불발된 '거물 투수' 문동주(18·진흥고). 전국 지명권을 가진 한화행이 확실한 가운데 계약금으로 아쉬움을 달랠지 주목된다.
KIA는 역대급 선택으로 관심으로 모은 2022 신인 1차 지명에서 내야수 김도영(18·동성고)을 택했다. 이변이었다. 공식 경기에서 154km, 연습 경기에서 156km까지 던진 강속구 투수 문동주 지명이 안전한 결정이었지만 예상을 깨고 과감하게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5툴 내야수 김도영을 뽑았다.
고향팀 지명을 기대한 문동주로선 허탈한 결과. 비록 1차 지명에선 김도영에게 밀렸지만 신인 계약금 싸움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야수보다 투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는 KBO리그 특성상 계약금은 문동주가 김도영보다 많이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역대 KBO리그 신인 계약금 5억원 이상 받은 상위 22명 중 20명이 투수였다. 2006년 KIA 한기주가 역대 최초이자 지금도 깨지지 않은 10억원을 받았고, 올해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이 9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사진]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5/202108251757774064_61265d2f0e66d.png)
김도영은 야수 역대 최고액이 기준점이 될 분위기. 역대 야수 계약금 최고액은 5억원으로 1999년 두산 강혁과 올해 롯데 나승엽이 기록을 갖고 있다. 강혁은 아마추어 최고 타자로 명성을 떨쳤고, 나승엽도 메이저리그 러브콜을 뿌리치고 국내 잔류하면서 야수 최고 대우를 받았다.
김도영이 역대 야수 최고 기록을 세워도 문동주를 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문동주의 재능도 근래 보기 드문 수준으로 KIA 1차 지명에 밀린 자존심을 한화가 세워줄 가능성이 높다. 최근 10년 가까이 신인 계약금에 큰돈을 쓰지 않은 한화이지만 문동주급 재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문동주가 한화 구단 역대 최고 계약금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2의 류현진으로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투수 유창식이 2011년 7억원으로 최고 대우를 받았다. 이어 2006년 투수 유원상의 5억5000만원, 2004년 투수 김창훈의 4억2000만원 순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