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심판들 눈이 번쩍? 서튼 “나 뛸때 보다 심판존 좋아졌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8.26 06: 00

“심판존이 좋아졌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00년대 KBO리그 활약했던 시절을 기억하며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생각을 내놓았다. 확 달라진 야구장 인프라, 최첨단 분석장비를 언급하면서 심판들의 판정이 좋아졌다는 이색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서튼 감독은 2005~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2005년에는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를 정도로 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2007년 KIA로 이적했으나 조기에 팀을 떠났고, 그대로 선수생활을 마쳤다. 

OSEN=부산, 김성락 기자] 롯데 서튼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1.08.20 /ksl0919@osen.co.kr

롯데 감독이 되어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25일은 “KIA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기억난다”며 특별한 기억을 하기도 했다.  동시에 당시 선수시절과 지금의 한국야구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세 가지 정도 차이가 있다. 우선 새롭고 아름다운 야구장이 생겼다. 두 번째는 테크놀로지(전력분석장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당시는 광주 무등야구장, 대구 시민야구장, 수원야구장 등 낡은 구장들이 주류였다. 지금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신구장들이 들어섰다. “참으로 아름다운 구장”이라고 말한 대목에서 당시 낡은 구장에서 야구를 했던 서튼 감독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된다. 
최근 10년 사이에 각 구단들의 전력분석 기법도 많이 바뀌었다. 서튼이 뛸 당시는 비디오 촬영과 자체 기록 프로그램 정도를 가동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최첨단 측정 장비들을 두루 이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흥미롭게도 서튼 감독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을 언급했다. “심판의 스트라이존이 많이 좋아졌다.  메이저리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고 진단했다. 당시에 비해 현재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이 정확해졌다는 칭찬이었다.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은 매년 많은 논란이 있었다. 올해도 어김없었다. 들쑥날쑥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14년 만에 한국야구를 다시 접한 외인 감독의 눈에는 대단히 좋아진 것으로 느꼈던 모양이다. KBO 심판위원들이 눈이 번쩍일만한 평가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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