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서울, 반전 분위기 없어 더욱 커진 부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8.26 06: 10

FC 서울이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좀처럼 변화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는다. 
FC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27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6승 7무 12패 승점 25점에 머물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최근 승리가 없다. 최악의 상황이다. 반전 기회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의 다음 상대는 제주와 원정 경기를 펼친 뒤 홈에서 전북을 만난다. 승리 가능성을 점치기에 어려움이 많은 상대들이다. 
울산을 맞아 서울은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수비 실수로 인해 실점을 허용했다. 첫 번째 실점 상황서도 오스마르의 패스 미스로 인해 바코가 골을 기록했다. 또 전반 33분 추가 실점 과정에서도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울산이 골로 만들었다. 서울과 울산의 집중력이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경기 스탯만 놓고 본다면 서울이 크게 앞섰다. 서울은 23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울산은 11회였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차이가 난다. 서울의 유효슈팅 수는 6개였고 26%에 불과하다. 반면 울산은 11개 중 6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55%다. 
전방에서 만회골을 기록한 조영욱이 고군분투 했다. 하지만 팀 전체에 깔린 분위기를 혼자 바꾸기는 어려웠다. 
서울 박진섭 감독은 경기 후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후반기서 가브리엘, 지동원, 여름 등을 영입해 선수단을 강화했지만 전혀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 분위기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감독의 책임이라고 이야기 했다. 선수 보강에도 반전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분위기는 좋지 않다. 축구계 소식통은 "서울 집중력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박진섭 감독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감독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카리스마로를 가진 감독이라도 선수단을 휘어 잡기는 힘든 것이 서울 선수단의 특성이다. 팀내 중심 선수들이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이 크다. 고참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 퍼진 흔들리는 분위기를 좀처럼 잡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영입된 감독들이 서울 선수단의 분위기를 휘어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황선홍 전 감독은 서울 재임시절 고참급 선수와 갈등을 겪었다. 서울에서 K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황 감독은 그 후 시즌 중 팀을 떠났다. 
서울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서울 출신 감독들을 선임했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선수단 및 프런트와 마찰이 컸다. 지난 시즌에는 '대행의 대행'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박진섭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에 도전했지만 팀 장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수단 보강도 이뤘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박진섭 감독은 구단과 상의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내놓았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팀을 완전히 장악할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도자의 능력만으로 현재 서울의 위기 탈출을 이끌 수 없다. 선수단 분위기 자체가 변하지 않는다면 서울의 반전도 어려워 보인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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