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메이저리그가 어느 정도의 끈적거림이 있는 새로운 공인구를 위해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몇몇 팀을 대상으로 살짝 끈적거림이 있는 시제품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선수들의 반응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뉴욕 메츠의 리치 힐이 지난주부터 메츠가 메이저리그로부터 새로운 공을 받아 검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사진] 토론토 류현진이 피칭을 마친 뒤 심판으로부터 이물질 검사를 받는 모습.ⓒ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6/202108260216771938_612683179c783.jpg)
이에 따르면 메츠뿐 아니라 시티 필드 원정을 다녀간 LA 다저스의 투수들도 테스트를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공을 만져봤고, 현재 메츠와의 원정 시리즈를 벌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이 테스트 공을 받을 예정이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 중반부터 이물질을 사용한 부정투구를 엄격하게 단속하며 2명의 선수를 적발해 징계를 내렸다. 단속 이후 투수들의 스핀량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공이 너무 매끄러워 제구가 잘못되면서 몸에 맞는 공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는 근본적으로 이물질 사용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이나 일본에서처럼 어느 정도 공에 그립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고려하게 됐고, 새로운 볼 제작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마이너리그와 2019년 스프링 캠프 때 이런 공을 테스트했었지만 채택이 되지는 않았다.
이미 메이저리그는 KBO(한국야구위원회)와 NPB(일본프로야구)의 도움을 받아 공식적으로 시제품을 만들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공의 차이를 분명히 느끼며 한국과 일본의 볼이 좋다는 것은 느끼고 있다. 특히 지난달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일본의 공인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 대표팀 멤버였던 미네소타 트윈스의 투수 조 라이언은 "충분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도쿄 올림픽 공인구는 지금까지 내가 만져본 공 중 최고였다"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공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