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19연패 꼴찌 팀에 피홈런 3방…5이닝 4실점 진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8.26 10: 04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맞았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에인절스 타선이 6회까지 6득점을 지원했고, 6-4 리드 상황에서 내려간 오타니는 시즌 9승 요건을 갖췄다. 지난 6월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개인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2.79에서 3.00으로 올랐다. 

[사진] 2021.08.2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 시작부터 홈런 두 방을 맞고 시작했다. 볼티모어 1번 세드릭 멀린스에게 던진 초구 93.1마일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이 중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투아웃을 잡은 뒤 앤서니 산탄데르에게도 우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93.3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향했다. 오타니가 한 이닝 홈런 두 방을 맞은 건 처음. 
2회에는 케빈 구티에레스를 3구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3회에도 멀린스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라이언 마운트캐슬, 트레이 만시니를 연속 삼진 요리하며 위력을 발휘했다. 마운트캐슬을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만시니는 몸쪽 97.1마일(156.3km)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4회 다시 홈런을 맞았다. 산탄데르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DJ 스튜어트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초구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을 공략당했다. 홈런 3개 모두 패스트볼인데 93~94마일로 '오타니 기준' 느린 공이었다. 이날 오타니의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97.3마일(156.7km)였다. 
3번째 홈런 이후 6타자 연속 범타로 안정감을 찾았다. 패스트볼이 맞아나가자 변화구로 패턴을 바꿨다. 5~6회 삼진 4개를 잡았는데 결정구는 슬라이더 3개, 스플리터 1개. 홈플레이트 앞에서 휘는 슬라이더에 볼티모어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신 헛돌았다. 홈런 3방이 아쉽긴 했지만 5이닝을 채워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이날 오타니의 총 투구수는 84개로 스트라이크 56개, 볼 28개. 슬라이더(27개)를 중심으로 커터(24개) 포심 패스트볼(23개) 스플리터(6개) 커브(4개)를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 비율을 낮추면서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했다. 지난 1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8이닝)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사사구 투구로 안정된 제구력을 이어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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