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1군 벤치코치로 선임된 조원우 코치가 랜더스 선수단에도 4년 전 선보인 ‘기적 DNA’를 심을 수 있을까.
SSG 랜더스는 26일 코칭스태프 보직을 전격 변경했다. 야수파트 강화 차원에서 조원우 퓨처스팀 감독이 1군 벤치코치로 자리를 옮겼고, 최경철 퓨처스 배터리코치는 1군 배터리코치를 맡게 됐다. 최근 4연패를 비롯해 후반기 승률 최하위(2승 2무 7패)를 기록 중인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단행한 인사다. 기존 김석연, 스캇 플레처, 브랜든 나이트, 세리자와 유지 코치는 모두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이번 보직 변경의 핵심은 조원우 2군 감독의 1군행. 조원우 1군 신임 벤치코치는 과거 한화, 롯데, 두산, SK 등에서 수비/주루코치를 역임한 뒤 롯데 감독을 맡아 2017년 거인군단의 5년만의 포스트시즌을 이끈 바 있다. 당시 기적의 후반기를 연출하며 롯데를 정규시즌 3위에 올려놨다.

김원형 감독은 “조원우 코치는 야수 경험도 풍부하시고, 과거 코치에 감독까지 하셨다. 나보다 야수 파트를 보는 눈이 넓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또한 선수들과 가깝게 스킨십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지도자다. 지금까지 보여준 경력도 장점이다. 앞으로 타격 쪽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보였다.
배터리코치 교체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코치를 바꿨다. 그 동안 큰 문제는 없었는데 긴박한 상황에서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코치뿐만 아니라 본인도 초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나 스스로도 처음 시작과 지금 마음이 많이 달라졌다”고 털어놓은 김 감독은 “처음에는 팀과 선수들 분위기만 생각했는데 한 경기 한 경기 몰입하며 욕심이 생겼다. 코치들에게 다시 시즌 초반 기억을 되살려 해보자고 했다. 그래도 지금은 조금 마음이 편해진 상태”라고 SSG의 반등을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