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고우석이 삼성 상대로 전날 블론 세이브를 만회하고 복수했다. 그러나 홈런 한 방을 맞으며 아슬아슬한 세이브였다.
고우석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4-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25일 삼성전에서 고우석은 3-2로 앞선 9회 등판해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사 후 이원석, 박승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고, 김지찬을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기 들어 2번째, 시즌 4번째 블론 세이브였다. 결국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고우석에 대해 '마무리 교체는 없다'고 못 박았다. 셋업맨 정우영이 후반기 6경기 무실점 행진으로 잘 던지고 있다. 류 감독은 마무리와 필승조를 바꾸면 둘 다 안 좋은 현상도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고우석이 전반기 잘 해줬고, 후반기 그런 상황이 있지만 고우석 외에 마무리 맡길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보다 여유가 조금 있는 2점 차 리드. 고우석은 첫 타자로 3번 구자욱을 상대했다. 초구 151km 낮은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강민호에게 2구째 152km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한 점 차로 좁혀졌다. 이후 오재일을 1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이원석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4-3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LG는 앞서 8회말 2사 후 이재원의 2루타, 대타 이형종의 적시타로 4-2로 달아났다. 8회 1점이 없었더라면 아찔했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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