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cm 모자란 홈런' 이재원, "잠실이 크다는 걸 처음 느꼈다"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8.26 22: 23

LG 외야수 이재원이 교체 출장해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재원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벤치 대기하다가 6회초 이천웅 대신 대수비로 출장했다.
6회말 2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천금의 적시타를 때렸다.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뷰캐넌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2-1로 한 점 추격했다.

이후 이영빈이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고, 홍창기가 우전 안타를 때려 2-2 동점이 됐다. 홍창기의 우전 안타 때 이재원은 2루에서 홈까지 쇄도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태그 아웃됐다.
그 아쉬움을 8회 털어냈다. 3-2로 앞선 8회 2사 후 우규민 상대로 좌측 담장 위쪽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때렸다. 30cm 정도 더 뻗었더라면 홈런이 됐을 큰 타구였다. 이후 대타 이형종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재원은 경기 후 "(첫 타석에서) 어떻게든 따라가자고 생각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초구를 때렸는데) 이전까지 뭔가 해보려고 생각하면서 타석에 들어갔는데, 오늘은 생각없이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초구부터 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8회 홈런성 타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홈런 2개를 기록 중이다. 이재원은 "너무 아쉬웠다. 제발 제발 넘어가라 생각했는데, 펜스를 맞아 아쉬웠다. 잠실구장이 크다는 것을 오늘 처음으로 느꼈다. 펜스를 안 넘어가서 크긴 크구나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재원은 지난 주말 창원 원정에서 2호 홈런을 때렸다. 그는 "홈런을 치고 다음 경기에서도 뭔가 하려고 덤벼들다가, 세게 치려고 하다가 결과가 안 좋았다.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그런데 배우는 것보다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후반기 들어 출장 기회를 받고 있다. 그는 "막내들이 해야 한다고 서로 얘기한다. 보경이, 영빈이랑 우리가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다. 창기 형이 중간 역할이다. 많이 챙겨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출장 기회를 받으면 결과를 만들려고 신경 썼지만, 올해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면서 심적으로 편안해지고, 결과를 꼭 안 내도 피해만 끼치지 말자 생각한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이재원은 '출전 시간에 욕심은 없는지'를 묻자 "솔직히 욕심이 없진 않다. 그렇지만 내 욕심을 낼 건 아니다. 팀이 제일 중요하다. 상황에 맞게 감독님이 지시하는 대로 따라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