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의 처음과 끝, 모두 실책으로 물들었다. NC 다이노스는 더블헤더 2경기에서 무려 6개의 실책을 범했고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와 마주해야 했다.
NC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1차전에서 0-7로 완패를 당했고 2차전은 접전을 펼쳤지만 3-5로 패했다.
더블헤더 1차전 1회, 그리고 더블헤더 2차전 9회에 실점과 이어지는 실책이 나왔다. 1차전에서는 1회초에만 3개의 실책이 나왔다. 1루수 강진성, 3루수 최보성, 그리고 좌익수 김기환까지. 3개의 실책으로 1회에만 2실점을 했고 이후 승부의 추를 돌리지 못했다.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 NC는 1차전과 달리 경기를 리드했다. 1회 나성범의 솔로포가 터졌고 점수를 냈다. 하지만 완벽한 리드를 잡아내지는 못했다. 결국 두산 김재환에게 동점포와 역전타를 허용하면서 2-3으로 끌려갔다.
그래도 승부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1차전 실책을 범했던 김기환이 2차전에서는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됐다. 선두타자 양의지의 볼넷 이후 1루 대주자로 투입이 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연속 사구로 3루까지 진출한 뒤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2루수 얕은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파고드는 불나방 주루로 더블헤더 1차전의 실책을 만회했다.
그런데 9회, 또 다시 실책 악령이 도사리고 있었다. 마무리 이용찬이 올라왔다. 그러나 야수들이 뒷받침 해주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양석환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최정원이 더듬었다. 병살이 될 수 있었지만 한 번 놓쳤다. 그런데 타자 양석환까지 살려줬다. 무사 1,2루.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용찬마저 흔들렸다. 무사 1,2루에서 두산 박계범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뒤 3루에 송구, 아웃을 노렸다. 그러나 이용찬의 송구도 약간 빗나갔고 누상에 주자들이 모두 채워졌다.
그동안 3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던 이용찬도 무사 만루 상황을 억제하지 못했다. 김재호에게 2루수 땅볼로 3-4 역전 득점을 허용한 뒤 허경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9회 2점의 리드를 되돌리기엔 버거웠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