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실점’ 9억 신인, 첫 홀드 실패했지만 필승조에 다가서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27 05: 31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19)이 후반기 첫 홀드에 도전했지만 팀 승리를 날렸다.
장재영은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2-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장재영은 선두타자 최재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하주석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김태연의 안타에 이어서 에르난 페레즈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키움 장재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1.08.15 /jpnews@osen.co.kr

키움은 곧바로 김성진을 투입했지만 장재영의 책임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3점으로 늘었다. 키움은 9회말 변상권의 2타점 2루타로 겨우 동점을 만들며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키움은 안우진의 선발 전환과 김상수의 이적, 이영준의 부상으로 지난 시즌 활약한 필승조가 모두 사라졌다. 그럼에도 김태훈(14홀드), 김성민(11홀드)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불펜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이승호(3홀드)와 김동혁도 필승조로 많이 뛰지는 않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런데 전반기 막판 제이크 브리검, 안우진, 한현희가 한 번에 전력에서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가 터졌고 키움은 이승호와 김동혁을 선발투수로 전환하고 정찬헌을 영입하며 대처했다. 지금까지 성적을 보면 이승호는 부진하지만 김동혁과 정찬헌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면서 위기를 잘 막아낸 모습이다. 김동혁은 이날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서 아쉽게 데뷔 첫 승리에 실패했다.
문제는 이승호와 김동혁이 빠져나간 불펜이 많이 헐거워졌다는 점이다. 키움은 후반기 1군에 복귀해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활약한 장재영에게 처음으로 홀드 상황을 맡기며 필승조 활용 가능성을 시험했지만 장재영은 중요한 순간 아쉬운 결과를 냈다.
키움은 분명 어려운 상황이다. 후반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홍원기 감독은 “잘 버티고 있다”라며 쉽지 않은 상황임을 시사했다. 첫번째 도전은 실패했지만 장재영이 필승조로 자리를 잡는다면 키움의 후반기 순위 싸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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