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외국인 타자 피렐라의 타격 페이스가 점점 하락세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후반기 피렐라의 타격 침체는 삼성의 걱정거리다.
피렐라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허무하게 물러났다.
1회 유격수 뜬공 아웃, 3회 삼진으로 아웃됐다. 5회 무사 2,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다소 힘이 떨어진 LG 선발 임찬규의 초구(141km 직구)에 적극적으로 스윙을 했는데, 결과는 허망했다.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2-3으로 뒤진 8회 2사 1,3루에서도 이정용의 초구(146km 직구)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유격수 땅볼, 동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날에도 4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틀째 무안타로 4월 중순부터 이어져 온 3할 타율마저 무너졌다. 시즌 타율이 2할9푼7리로 떨어졌다.
피렐라는 전반기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들 중에서 최고 타자로 손색이 없었다. 호타준족으로 홈런 파워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주루, 팀에 헌신하는 태도, 동료들과의 친화력 등까지 부족한 면이 없는 외국인 선수였다.
현재 시즌 성적은 93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22홈런 75타점 72득점 OPS .886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나성범(NC) 최정(SSG)과 공동 선두다. 타점 2위, 득점 2위.
그런데 시즌 중반부터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7월 7경기에서 타율 1할9푼2리로 주춤하더니, 올림픽 휴식기 이후 8월에는 13경기 타율 2할8리를 기록 중이다. 7월 이후 20경기에서 타율 2할3리 3홈런 OPS .666으로 평범한 타자가 됐다. 6월까지 3할2푼대 타율과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7푼1리(41타수 7안타)에 그치고 있다.
6월까지 73경기에서 19홈런을 때린 그는 7월 이후 20경기에서 3홈런에 그치고 있다. 3.8경기당 홈런 한 방을 때렸던 그는 6.6경기당 1홈런으로 줄었다.
피렐라가 상위 타순에서 공격의 흐름을 풀어가지 못하면서 삼성의 득점 공식이 막히고 있다. 출루 자체를 못하니 피렐라의 장기인 적극적인 주루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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