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좋고 내년까지 생각” KIA, 실가동 한 달에도 24살 새 외인 뽑은 이유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8.27 06: 19

"컨트롤 좋고 내년도 생각했다".
KIA타이거즈가 26일 외국인 투수 우완 보 다카하시(24)을 영입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여러모로 이색적이다. 외국인 선수 치고는 어린 나이이다. 축구 강호 브라질 국적의 일본계 3세이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 그리고 실질적으로는 한 달만 뛰는 외인 투수이다. 
 키183cm, 체중 102kg의 크지 않는 체격이다. 마이너리그에서만 7년간 활동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에 출장 42승 4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브라질 대표팀 투수로도 활약했다.

구단 스카우트 리포트에 따르면 150km 초반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던진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운동 신경이 뛰어나고, 20대 초반의 나이에도 프로 경험이 많다. 
흥미로운 대목은 합류시기이다. 까다로워진 취업비자 발급 기간과 자가격리 2주간, 다시 몸을 만드는 시간을 고려하면 합류시기는 빨라도 9월 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달 남짓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 물론 가을야구에 뛸 수도 없다.
그래도 왜 데려왔을까?  첫 번째 이유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계현 단장은 "폼도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는 투수이다. 구속이 92~93마일, 95마일까지 던지면서도 컨트롤이 좋다.브라질 일본계 3세인데 일본식 야구를 배워서 그런지 컨트롤이 좋다. 현지 스카우트가 식사도 하면서 말을 나누었는데 예의도 바르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는 내년 포석이다. 조 단장은 "어차피 내년에 또 외국인을 새로 뽑아야 한다. 보가 잘해준다면 팀에 적응하는 시간도 빨라진다. 이제는 육성형 외국인을 영입이 가능해진다. 젊은 투수들이 어릴때 함께 하면서 한국야구와 문화를 익히며 길게 가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여러가지 점에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도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계속 지켜보던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운동 신경이 굉장히 좋다는 보고 받았다. 해외 현지 스카우트를 보내 던지는 것을 직접 지켜봤다. 반복적으로 일정한 투구 유리한 매커니즘, 공격적 유형의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