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이 체면을 구겼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시즌 7패(12승) 째를 안았다. 팀은 7-10으로 졌다.
첫 이닝은 깔끔했다. 1회초 선두타자 앤더슨을 5구째에 시속 91.5마일의 패스트볼을 높게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2번 타자 로버트는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3번 아브레유를 2루수 쪽 땅볼로 처리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사진] 토론토 류현진은 2021년 8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시즌 7패(12승) 째를 안았다. 팀은 7-9로 졌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7/202108270659778844_61280f55bb31e.jpg)
1회말 세미엔의 솔로 홈런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팀이 2회초 선두타자 히메네즈를 커브와 시속 89.8마일의 포심, 커터를 섞어 던지면서 3루수 쪽 땅볼로 잡았고 앤드류 본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3구째에 시속 91.4마일(약 147km)의 패스트볼을 바깥쪽 높은 구속을 공략해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
흔들림 없이 투구하던 류현진은 2사 이후 에르난데스에게 초구 커브를 낮게 떨어뜨렸지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굿윈을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90.2마일의 패스트볼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카롭게 찔렀다.
문제는 변화구였다. 커브와 ‘주무기’ 체인지업이 상대 타자를 제압하지 못하면서 결국 패스트볼까지 먹히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3회 들어 첫 타자 가르시아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사발라는 3루수 쪽 땅볼로 처리했다. 앤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로버트와 승부에서 9구째에 커터를 던졌다가 투런을 얻어맞았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아브레유에게는 7구째에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솔로포를 허용했다. 바깥쪽 낮게 던졌지만 아브레유의 방망이에 걸렸다.
류현진은 4회에도 고전했다. 본에게 볼넷을 내주고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굿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1사 2, 3루에서 가르시아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믿고 쓴 변화구들 제구가 흔들렸다.
사발라를 5구째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앤더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준 류현진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손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비롯해 커브 등 변화구로 아웃 카운트를 만들지 못하면서 결국 패스트볼로 승부를 봐야 했고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로 이어지는 꼴이 됐다.
류현진이 한 경기 홈런 3방을 내준 날은 올 시즌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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