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자신감 가진 선수가 성공하는 스포츠" 3구삼진 먹은 대타, 서튼의 기살리기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8.27 11: 11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대타 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내야수 이호연(26)의 적극성을 칭찬했다. 
광주일고-성균관대 출신 좌타자 이호연은 2018년 2차 5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군복무까지 하느라 KBO 커리어는 거의 없다. 2020년 1군에 데뷔해 올해까지 12타석만 소화했다. 

이호연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올해도 줄곧 퓨처스 팀에서 뛰다 후반기부터 1군에 승격해 함께 하고 있다. 성적은 5경기에 출전해 10타석 8타수 2안타 1타점. 주로 대타 요원으로 기용하고 있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타격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키움전에서는 선발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데뷔 처음으로 안타를 쳤고, 멀티히트까지 기록하며 값진 하루를 보냈다.  이후 대타로 나섰다.  
이호연은 지난 25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5-6으로 뒤진 7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승부처였다. 그러나 장현식에게 3구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벤치에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민병헌과 김재유가 있었는데도 서튼 감독은 이호연을 선택했다.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서튼 감독은 "그 전에 두 번 대타로 기용했다. 공격적인 성향의 타자이다. 첫 번째 대타로는 강한 땅볼을 때렸다. 두 번째는 필요할 타점을 올리는 외야 희생플라라를 만들었다. 그래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는 자신감 있는 선수들이 성공하는 스포츠이다. 벤치에서 대타는 자신감 없으면 수행하기 어려운 역할이다. 이것은 한국, 미국, 일본 모두 공통적인 것이다. 이호연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있어 대타로 기용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호연은 입단 4년만에 1군 프로의 세계를 느끼고 있다. 간절한 기다림과 준비 끝에 얻은 기회이다. 벤치에서 호출을 기다리며, 매 경기, 매 타석마다 긴장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존재감을 조금씩 어필하고 있다.
그 마음을 외인 사령탑이 알아준 것이다. 퓨처스 감독으로 이호연을 장시간에 걸쳐 지켜봤다. 적극성과 자신감을 보고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이호연이 감독의 믿음에 호연지기로 응답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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