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다 하면 '명품 투수전'이다. 3번째 대결, 이번에는 다시 동생이 웃었다.
삼성 원태인(21)과 LG 이민호(21)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해 2차례 선발로 맞붙었던 두 영건의 3번째 맞대결이었다.
이민호는 최고 148km 직구를 뿌리며 8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원태인은 직구 최고 147km까지 나왔고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3차례 맞대결에서 이민호가 2승1패로 한 발 앞서게 됐다.

이민호는 1회 2사 후 구자욱에게 2루타,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강민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밋밋하게 들어가며 실투가 돼 아쉬웠다. 이후 2~5회는 안타 없이 깔끔하게 막아냈다.
6회 1사 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고, 7회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2사 후 2루 도루 실패로 이닝을 끝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삼자범퇴로 끝냈다.
원태인은 4회 위기를 잘 막아냈다. 오지환과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실점 위기였다. 문보경의 1루수 땅볼 때 홈으로 뛰어든 3루 주자가 협살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1루수 오재일의 수비가 좋았다. 2사 2,3루에서 이형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7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사 후 이형종과 보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가 됐다. 이재원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삼성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장필준이 구원 투수로 올라와 몸에 맞는 볼,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원태인은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3번째 투수 이승현이 오지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원태인은 3실점이 됐다.

앞서 두 차례 선발 맞대결이 있었는데 모두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2경기에서 이민호는 평균자책점 1.46, 원태인은 평균자책점 1.29으로 물러섬이 없었다.
원태인과 이민호는 2020년 5월 21일 대구에서 첫 선발 맞대결을 했다. 이민호가 5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020년 6월 2일 잠실에서 두 번째 대결, 이민호가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원태인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3번째 대결, 다시 이민호가 승자가 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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