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에르난 페레즈(30)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페레즈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페레즈는 1루주자 김태연이 2루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의 6구째 커브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선취점을 뽑은 페레즈는 2루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웃되고 말았다.

3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페레즈는 6회 무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김성진의 직구를 노렸지만 병살타가 됐다. 한화는 3루주자 하주석이 홈에 들어와 3-1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지만 페레즈의 타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8회에는 볼넷을 골라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화는 9회말 송성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패했다.
올 시즌 외국인타자로 라이언 힐리를 영입한 한화는 힐리가 좀처럼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자 새 외국인타자로 페레즈를 영입했다. 통산 10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고 올 시즌에도 빅리그 로스터에 있었던 페레즈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첫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후 6경기에서는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타율 2할8푼(25타수 7안타) 홈런 4타점을 기록했고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는 중이다.
하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페레즈의 활약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다. “좋은 바깥쪽 공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리그에 오면서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 이런 부분이 타격 메카니즘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경험이 많은 타자고 문제점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 보여주는 모습보다 훨씬 좋은 타자다”라며 더 좋은 활약을 주문했다.
한화는 올 시즌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페레즈의 성공 여부도 다음 시즌 준비에 중요한 요소다.
페레즈가 KBO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내년 한화를 이끌 주역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