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8이닝' 이민호, "볼넷을 줄여야 한다...잘 던지는 날도 있어야죠"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8.27 22: 12

  LG 투수 이민호는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민호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8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사구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데뷔 후 개인 최다 이닝 투구였다.
이민호는 좋은 구위에도 제구 난조로 기복이 있다. 경기 전까지 4승 6패 평균자책점 5.16이었다. 이날은 몸에 맞는 볼 1개만 있었고 볼넷이 없었다. 1회 2사 후 1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8회까지 거의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했다. 이민호는 "이겨서 기분 좋다. 수비가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 열심히 던졌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8회초 수비를 마치고 LG 유강남이 이민호를 격려하고 있다. 2021.08.27 /jpnews@osen.co.kr

-호투 소감, 개인 최다 8이닝을 던졌다.
"저도 잘 던진 날도 있어야죠.(웃음)"
-오늘 경기 평가한다면.
"2회부터 잘 던졌다. 잘 던지는 날도 1회가 어렵다. 2아웃을 잘 잡고서, 2스트라이크 잘 잡고 볼볼 하다가 카운드 잡으려고 들어가다 가운데 몰려서 안타 맞았다. 구자욱, 강민호 선배와 승부가 제일 아쉽다."
-2회부터 8회까지는.
"사구 하나 빼고는 잘 했다고 생각한다."
-상대 선발 원태인도 잘 던져서 승부욕이 도움이 됐는지.
"월요일 선발에서 비로 밀렸다. (원태인 선배와) 붙는다는 생각을 못 했다. 맞대결을 뒤늦게 알았다. 맞대결 보다 올해 5회 이전 강판 경기가 너무 많아서 6이닝 3실점 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1회 끝나고 (유)강남이 형이 공 좋으니까 믿고 자신있게 승부하라고 했다. 홈런 쳐보라는 식으로 던져라고. 코치님도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체인지업 비중이 적었는데.
"강남이 형이 체인지업 보다는 커브가 좋아야 한다고 했다. 체인지업은 스피드가 130km를 넘기에 직구 타이밍에서 맞기도 한다. 커브는 구속이 더 느려서 120km라 직구도 산다고 했다."
-전반기 막판 부터 밸런스가 좋아진건가.
"볼넷이 줄었다. 오늘 사구 말고 볼넷이 없다. 제구 면에서는 만족한다. 볼넷 주면 안 된다 생각한다. 연속 안타로 실점하는 것을 보면 볼넷이 항상 끼어 있다. 볼넷을 안줘야 한다."
-원태인과 맞대결에서 2승 1패다. 서로 친한가.
“많이 친하지는 않은데, 만나면 인사하고 지낸다."
-원태인은 맞대결 안하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붙으면 붙고 아님 말고라고 생각한다. 상대 타자를 신경써야 한다. 상대 투수가 좋으면 오늘 점수가 많이 안 나겠지 생각하고 상대 타자를 신경쓴다."
-투구수 많았지만, 9회 완투 욕심은 없었나.
“없었다. 오늘만 던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다음 경기도 있어서 무리 안 하는 것이 낫다. 7회 마치고 코치님이 1이닝 더 던지자고 하셨다. (오늘 정우영, 이정용이 휴식조라 8회까지 던질 생각을 했나) 꼭 그것 때문이 아니라 선발이 길게 끌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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