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허용→분노 외침' 24세 영건...“선수들은 팬보다 몇 배 절실하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28 14: 06

한화 이글스 강재민(24)이 그라운드에서 아쉬움을 삭이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표출했다.
강재민은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4-2로 앞선 8회 2사 2, 3루에 마운드에 올라 크레익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강재민은 9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박병호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대타 변상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결국 4-4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 강재민이 역투하고 있다.  21.07.02 / soul1014@osen.co.kr

마지막 타자 예진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한 강재민은 마운드에서 크게 고함을 질렀다. 선발투수 장시환의 승리 요건을 지켜주지 못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장시환은 올 시즌 아직 승리가 없고 개인 11연패를 기록중이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2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런 상황도 경기의 일부다. 투수가 이겨내야한다. 따로 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아쉬운 결과를 배움의 기회로 삼아서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강재민이 분을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른 것에 대해서는 “나는 필드 위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야구가 익숙하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선수들에게 가는 부담이 큰 종목인데 그런식으로 감정을 해소할 필요도 있다. 팬들도 경기를 보면서 응원팀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고 말하며 "결과에 책임을 져야하는 선수들은 팬들보다 몇 배의 감정을 느낀다. 그런식으로 순간적인 감정을 풀고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강재민의 승부욕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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