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이번 가을도 쉰다...팬들 성화에도 HOU 단장 "복귀 없다"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8.28 10: 06

[OSEN=LA, 이사부 통신원] 휴스턴 애스트로스 팬들은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이 사인 훔치기에 의한 부정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진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빨리 다시 정상에 올라 불명예를 씻고자 하는 욕망이 크다. 그래서인지 휴스턴 팬들은 지구 우승을 향해 순항을 계속하고 있는 올 시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런 팬들의 기대에 호응하듯 휴스턴은 27일(한국시간) 현재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에서 75승 52패를 기록하며 2위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70승 57패)를 5게임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정규 시즌이 35게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휴스턴은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 휴스턴은 최근 5시즌에서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60게임으로 단축된 20시즌을 제외하면 4시즌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문제는 포스트 시즌이다. 17년 우승 이후 18년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했고, 19년 월드시리즈에 다시 올랐지만, 워싱턴 내셔널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사인 훔치기 스캔들이 터졌다. 

[사진] 저스틴 벌랜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때문에 휴스턴 팬들은 토미 존 서저리로 전력에서 빠져 있는 사이영상 2회 수상의 저스틴 벌랜더가 복귀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하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MLB닷컴의 한 코너인 Q&A(질의응답) 코너에도 벌랜더가 포스트 시즌에 뛸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벌랜더는 작년 7월 팔꿈치의 통증을 감지하고 늦게 시작한 시즌을 포기했다.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를 하기로 했지만 9월 말까지 수술을 하지 않았다. 이 수술은 회복하는 데 1년이 걸린다. 이 때문에 팬들은 벌랜더가 회복했을 것이라고 믿고 그가 10월에 열리는 포스트 시즌에 돌아와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복귀는 없다. 벌랜더는 지난 5월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포스트 시즌 구원투수로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놓기는 했지만 그는 분명히 가능성은 작고 , 재부상의 위험이 크다고 말했었다. 여기에 휴스턴의 제임스 클릭 단장은 최근 휴스턴의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플레이오프에서 벌랜더의 복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실 내년 시즌 벌랜더가 휴스턴에서 뛴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다. 지난 두 시즌을 완전히 날렸지만, 벌랜더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휴스턴은 그를 붙잡을 자신이 있다고 하지만 벌랜더는 지난 6월 디트로이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디트로이트의 복귀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디트로이트는 내게 큰 의미가 있는 도시다. 나는 그곳에서 성장했고, 많은 성과를 이뤘다.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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