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익 1B 출전→DH로 밀려난 박병호, 홍원기 감독 “받아들여야 한다”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28 17: 04

“이제 이런 상황을 박병호 본인이 받아들여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박병호에 대해 이야기했다.
키움은 이날 이용규(우익수)-김혜성(유격수)-송성문(2루수)-박동원(포수)-윌 크레익(1루수)-박병호(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예진원(중견수)-전병우(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야수 불가 판정을 받은 크레익이 1루수로 나서면서 박병호는 지명타자를 맡게 됐다.

키움 박병호. 21.08.11/rumi@osen.co.kr

홍원기 감독은 “크레익은 이틀 전에 우익수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1루수 출전을 늘리면서 공격력 강화에 집중할 셍각”이라고 밝혔다. 크레익이 1루수로 출전하면 박동원을 포수와 지명타자로 활용하고 있는 키움 상황상 박병호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득점을 많이 올리는데 포커스를 맞추겠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1루수와 지명타자는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서 컨디션과 상대 전적을 고려해 가장 맞는 라인업으로 기용하는게 순서 같다. 크레익의 1루수 수비는 메이저리그 경험도 있는 선수고 그라운드 훈련에서 하는 모습을 봐도 정상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지난 27일 김혜성에게 선수단 주장을 넘기고 페이스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이제 이런 상황을 선수 본인이 받아들여야 한다. 박병호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최근 에이징 커브라는 말도 많이 나오고 여러 지표에서 부정적인 신호가 있다”면서도 “그래도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장 자리는 내려놓았지만 덕아웃이나 그라운드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냐는 것이다.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본인이 힘든 부분도 감수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박병호의 반등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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