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욕이 있으신 분이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새롭게 바뀐 이정훈(58) 타격 코치의 열정적인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두산은 지난 22일, 기존 1군 타격 코치였던 이도형 코치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이정훈 코치를 1군으로 올렸다. 분위기 쇄신 차원이다.

현역 시절 빙그레 이글스 소속으로 신인왕과 타격왕을 따냈고 ‘악바리’라고 불리면서 열정의 대명사였던 이정훈 코치였다. 이후 천안북일고 감독과 한화 2군 감독, 스카우트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현장과 프런트를 오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다시 프로무대 현장으로 돌아왔고 다시 1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김태형(54) 감독보다 4살이 많은 이정훈 코치지만 승부욕과 열정은 선수들에 뒤처지지 않는다. 덕아웃에서 선수들을 붙잡고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들이 종종 포착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27일) 2-4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강우콜드게임이 선언 됐던 상황을 예로 들며 “경기를 계속 했으면 붙잡아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으셨을 것이다. 타격코치가 그런 의지를 보여줬다”라면서 “승부욕이 있으신 분이니까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시는데 시도때도 없이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부분이 보이면 정확하게 말씀을 하시는 스타일이다.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정훈 코치가 천안북일고 감독이던 시절 3년 내내 함께했던 외야수 김인태는 “멘탈적으로 많은 말씀을 하시고 처음 올라왔을 때 ‘정신차려라’고 말씀해주셨다. 10년 전보더 더 열정인 넘치시는 것 같다”라며 “분명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jhrae@osen.co.kr